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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무라드 칸의 '코리안 드림'과 대한항공의 '최초 통합 4연패' 도전

V리그 최초 통합 4연패에 도전하는 대한항공의 최종 선택은 무라드 칸이었다. 대한항공은 지난 12일 "외국인 선수를 링컨 윌리엄스에서 무라드로 교체하는 공시를 완료했다"고 발표했다.무라드는 11월 말부터 허리와 무릎 부상으로 결장한 링컨의 일시 교체 외국인 선수로 지난해 12월 말 한국 땅을 밟았다. 한국배구연맹(KOVO) 규정에 따르면 기존 외국인 선수의 부상이 4주 이상일 시 일시 교체 외국인 선수를 데려올 수 있다. 다만 진단서 발행일로부터 2개월 이내 기존(재활) 선수와 일시 교체 외국인 선수 중 한 명을 택해야만 한다. 대한항공은 무라드를 선택했다. 링컨의 몸 상태가 아직 완벽하지 않고, 잠재력을 지닌 무라드가 V리그 적응을 마치면서 우승 도전에 힘을 실어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무라드는 V리그 최초의 파키스탄 출신 선수다. 무라드는 연령별 대표팀을 거쳤지만, 파키스탄의 국제배구연맹(FIVB) 랭킹은 49위로 우리보다 수준이 낮다. 과거 세르비아와 불가리아 리그에선 후보 선수에 머물면서 V리그에 올 때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 지난해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파키스탄이 한국을 3-0으로 격파할 때 19득점으로 공격 선봉장에 서며 V리그 레이더망에 포착됐다. 무라드는 대한항공에 입단한 뒤에도 토종 아포짓 스파이커 임동혁이 분전하자 주로 벤치만 지켰다. 그러다가 지난달 12일 현대캐피탈전에서 무려 52득점을 폭발하며 입지를 점점 넓혀갔다. 무라드는 "한국에 계속 머물고 싶고, 계속 뛰고 싶다"라며 "이번 시즌을 마친 뒤엔 기술적으로 더 준비할 것"이라고 각오를 던졌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무라드는 좋은 피지컬을 이용한 강력한 공격력과 블로킹 능력이 우수하며 잠재력이 높은 선수"라고 평가했다. 무라드는 V리그 11경기에서 152득점을 올렸고, 공격 성공률이 57.20%로 높다. 대한항공은 V리그 최초 통합 4연패에 도전한다. '배구 명가' 삼성화재가 7연속 챔프전 우승을 달성한 적 있지만, 통합 우승은 3연패가 최다였다. 대한항공은 지난 11일 한국전력을 3-0으로 격파하고 74일 만에 선두로 올라섰다. 12일 우리카드가 현대캐피탈을 3-0으로 꺾으면서 하루 만에 선두를 뺏겼지만, 한 경기 승패에 따라 얼마든지 뒤집힐 수 있다. 우리카드가 승점 55, 대한항공은 53이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무라드가 지난 8주 동안 팀에 적응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고, 팀의 목표인 우승을 달성하는 데 더욱 힘을 실어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4.02.13 11:29
프로야구

이변 없었다...9일 호주전 선발 고영표

이변은 없었다.언더핸드 투수 고영표(KT 위즈)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야구대표팀의 선봉에 선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고영표가 WBC 1라운드 (9일 낮 12시) 호주전 선발 투수로 나선다"고 8일 밝혔다. 고영표는 지난 1월 WBC에 출전할 30명의 최종 선수 명단이 발표될 때부터 호주전 선발 유력 후보로 거론됐다. 지난 6일과 7일 평가전에서 대표팀 투수 중 유일하게 등판하지 않아 호주전 등판이 확실시됐다. 다만 이강철 한국 대표팀 감독은 공식 발표 전까지 이를 밝히지 않았다.그러나 순리대로 고영표가 등판한다. 지난 시즌 KBO리그에서 13승 8패 평균자책점 3.26으로 활약한 그는 대회가 열리는 도쿄돔에 최적화된 투수로 꼽힌다. 체인지업과 투심 패스트볼 등 땅볼 유도에 뛰어난 투수이기 때문이다. 고영표는 지난 시즌 KBO리그에서 규정 이닝(144이닝)을 채운 투수 중 땅볼 대 뜬공 비율(1.86)이 가장 높았다.고영표는 지난 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치른 SSG 랜더스 퓨처스(2군)팀과 최종 모의고사에서 13명의 타자를 상대해 단 하나의 안타도 맞지 않았다. 그는 당시 고영표는 "준비는 끝났다"고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앞서 호주는 한국전 선발로 장신 사우스포인 잭 올로클린을 예고한 바 있다.도쿄(일본)=김식 기자 2023.03.08 21:17
배구

'아가메즈 30점' 우리카드, 풀세트 접전 승리...한국전력은 8연패

남자배구 우리카드가 한국전력을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하며 2022년을 마무리했다. 우리카드는 30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3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한국전력과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5-18 20-25 25-21 19-25 15-13)로 진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우리카드는 10승 7패(승점 26점)로 3위 OK 금융그룹을 1점 차로 쫓았다. 반면 한국전력은 속절없이 8연패 수렁에 빠졌다. 이날의 주인공은 우리카드의 외국인 공격수 리버맨 아가메즈(등록명 아가메즈)였다. 허벅지 부상을 입었다가 20일 만에 코트로 돌아왔다. 아가메즈는 이날 30점을 기록해 팀 승리 선봉에 섰다. 나경복(16점)과 송희채(12점)가 힘을 보탰다. 한국전력은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26점), 서재덕(21점), 임성진·신영석(이상 13점) 등 4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그러나 우리카드보다 10개나 많은 범실 34개를 기록하며 자멸했다. 우리카드는 아가메즈를 앞세워 1세트를 쉽게 가져갔다. 아가메즈와 송희채가 나란히 6득점을 기록, 25-18로 1세트를 챙겼다. 한국전력도 무기력하게 질 수는 없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7연패. 승리가 필요했다. 한국전력은 9-9에서 우리카드가 연이어 범실을 저지르는 기회가 찾아오자 임성진과 타이스의 득점으로 11-15까지 달아났다. 한국전력은 꾸준히 4점 차 이상 리드를 유지하면서 선수단의 고른 활약으로 2세트를 가져갔다. 팽팽했던 3세트는 막판 희비가 갈렸다. 우리카드가 11-8로 먼저 앞섰지만, 한국전력도 타이스를 앞세워 14-14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20-20 상황에서 아가메즈의 퀵오픈이 성공했고, 나경복의 서브 에이스가 연달아 나와 분위기가 순식간에 우리카드로 향했다. 우리카드는 아가메즈가 완벽한 블로킹으로 서재덕의 오픈 공격을 막아내면서 23-20으로 확실한 리드를 점했다. 아가메즈는 이어 24-21 상황에서 3세트를 가져가는 마지막 오픈 공격 득점까지 성공시켰다. 아가메즈의 활약에도 분위기는 쉽게 기울지 않았다. 한국전력은 4세트 중반까지 우리카드로 넘어가는 듯하던 흐름을 베테랑 신영석의 블로킹과 속공을 통해 되찾았다. 이어 막판 신영석과 타이스의 활약까지 더해 19-25를 만들고 경기를 풀세트 승부로 끌고 갔다. 그러나 결국 웃는 건 우리카드였고, 한국전력의 연패는 끊어지지 않았다. 우리카드는 팽팽했던 9-9 상황에서 한국전력 범실과 아가메즈의 서브 에이스 등을 묶어 12-10으로 앞섰다. 한국전력이 바로 13-13을 만들었지만, 세터 하승우의 서브 범실이 나왔다. 이어 타이스의 퀵 오픈 공격까지 벗어나면서 한국전력은 결국 승리를 우리카드에 내줬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2.30 22:23
프로축구

[IS 피플] ‘손흥민 vs 누녜스’ 카타르 ‘EPL 킬러’ 대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벤투호의 항해가 시작된다. 우루과이와 첫 경기에서의 관심사는 단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킬러’들 간의 대결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4일(한국시간) 오후 10시 카타르 알 라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우루과이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을 치른다. FIFA 랭킹 28위인 한국은 우루과이(14위)에 객관적 전력에서 밀린다. 통산 전적에서도 8전 1승 1무 6패로 절대적 열세다. 세계 대부분의 매체가 우루과이의 승리를 점치는 가운데, 예상을 뒤엎으려면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의 활약이 절실하다. 지난 2일 눈 주위 뼈 네 군데가 골절된 손흥민은 초인적인 회복력을 발휘하며 세간의 우려를 지우고 있다. 애초 월드컵 최종명단에 포함되는 것도 불투명했으나 어느덧 1차전 출전을 바라보고 있다. 최근 훈련 중 헤딩까지 무리 없이 소화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손흥민은 한국이 자랑하는 무기다. 2015년부터 EPL 토트넘에서 활약한 손흥민은 2021~22시즌 23골을 몰아쳐 골든 부트를 차지했다. 페널티킥 득점 없이 순수 필드골로만 이뤘기에 더 값진 기록이었다. 손흥민은 빠른 발을 활용한 라인 브레이킹으로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마주할 때면, 가차 없이 골망을 출렁인다. 대표팀에서 남긴 자취도 눈부시다. 통산 104경기에 출전해 35골을 넣은 손흥민은 A매치 최다 득점 4위에 올라 있다. 가장 최근 대표팀에서 활약한 지난 9월 2연전에서는 코스타리카, 카메룬을 상대로 2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며 탁월한 골 감각을 과시했다. 우루과이전에서도 그의 발끝에 시선이 모이는 이유다. 걸출한 공격수가 즐비한 우루과이는 다윈 누녜스(리버풀)가 한국전 선봉에 설 것으로 예상된다. 누녜스는 한국전을 준비하던 중 발목을 다친 것으로 알려졌으나 지난 22일 팀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리버풀 유니폼을 입은 누녜스는 2021~22시즌 포르투갈 프리메이라 리가(1부) 득점왕에 등극했다. EPL 입성 초반에는 적응에 애를 먹었으나 금세 정상궤도에 오르며 10경기 5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누녜스는 A매치 13경기를 소화한 우루과이 대표팀의 신입이지만, 기세만 보면 가장 위협적인 골잡이다. 1m87㎝·81㎏의 거구인 누녜스는 손흥민과 마찬가지로 빠른 발이 강점이다. 성큼성큼 뛰어 수비 라인을 깨고 찬스를 잡는 데 일가견이 있다. 큰 몸집을 활용한 경합 및 공중볼 싸움도 돋보인다. 누녜스는 이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김민재(나폴리)와 두 차례 맞대결을 펼쳤다. 1차전은 누녜스의 판정패였으나 2차전은 달랐다. 누녜스는 김민재와 공중볼 경합에서 승리해 무함마드 살라흐의 득점을 도왔고, 이후 골까지 넣었다. EPL을 대표하는 공격수 둘의 대결이 카타르에서 펼쳐진다. 한국과 우루과이의 1차전 희비는 둘의 활약에 의해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11.24 10:23
스포츠일반

레오의 변신, OK금융그룹 4위 점프

OK금융그룹이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의 활약을 앞세워 6위에서 4위로 뛰어올랐다. OK금융그룹은 13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2 V리그 남자부 원정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을 세트 스코어 3-0(25-20, 27-25, 27-25)으로 꺾었다. OK금융그룹은 승점 39(15승 14패)를 기록, 삼성화재(승점 39·13승 15패)와 한국전력(승점 38·14승 14패)을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이번 시즌 OK금융그룹은 현대캐피탈은 상대로 1승 3패에 그쳤다. 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은 이날 깜짝 승부수를 던졌다. 지금까지 레프트로만 나선 레오를 라이트로 기용했다. 레오의 서브 리시브 부담을 줄이고, 공격 비중을 높이려는 의도였다. 이날 레오는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6점(성공률 52.27%)을 올렸다. 최하위 현대캐피탈(승점 36)은 외국인 선수 펠리페 알톤 반데로(등록명 펠리페)가 허리 통증으로 결장한 것이 뼈아팠다. 레오는 1세트 18-18에서 오픈 공격으로 역전을 이끌었다. 이어 OK금융그룹은 20-19에서 레오의 서브 때 연속 4점을 뽑아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2세트 듀스 승부에서도 토종 선수로 맞선 현대캐피과 달리 OK금융그룹은 레오를 공격 선봉에 세웠다. 레오는 24-24에서 퀵오픈, 25-25에서 오픈 공격을 성공했다. 이어 26-25에서 차지환의 오픈 공격으로 OK금융그룹이 2세트를 따냈다. 3세트 분위기를 바꾸고 경기를 끝내는 마지막 득점을 올린 주인공도 레오였다. 18-22에서 퀵오픈 성공에 이어 서브 득점을 기록했다. 차지환의 득점에 이은 또 한 번 레오가 서브 에이스를 올려 22-22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25-25 듀스 승부에서 레오는 백어택을 성공한 뒤, 26-25에서 허수봉의 퀵 오픈을 블로킹하며 경기를 끝냈다. 4라운드 1승(5패)에 그쳤던 OK금융그룹은 5라운드 5경기를 치른 현재 4승 1패의 상승세로 봄 배구 진출의 희망을 키워가고 있다. 레오가 그 중심에 있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허수봉이 18점(성공률 53.33%)을 올렸지만, 외국인 선수의 공백을 극복하지 못했다. 승부처에서 힘이 조금 부족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선 현대캐피탈 선수들 전원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경기했다. 현대캐피탈 코칭스태프와 관계자 등 4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된 탓이다. OK금융그룹 선수 중 일부도 경기 중 마스크를 썼다. 이형석 기자 2022.02.13 17:39
축구

"멋지게 놀아보자" 도쿄 첫 승, 축구가 쏜다

“우리 선수들에게 멋지게 놀아보자고 했다.” 도쿄올림픽 첫 경기를 앞둔 김학범 올림픽축구대표팀 감독의 출사표다. 올림픽축구대표팀은 22일 오후 5시 일본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뉴질랜드와 조별리그 B조 1차전을 치른다. 대회 공식 개막은 23일이지만, 경기 수가 많은 축구 등은 먼저 경기를 시작한다. 한국과 뉴질랜드 간판 공격수 황의조(29·보르도)와 크리스 우드(30·번리)가 와일드 카드(25세 이상) 맞대결을 벌인다. 뉴질랜드 매체 뉴스허브는 도쿄에서 주목할 자국 선수 중 한 명으로 우드를 지목했다. 이 매체는 “아마도 뉴질랜드가 올림픽에 보낸 최고 팀일 것이며, ‘월드 클래스’ 우드가 공격 선봉"이라고 기대했다. 이미 뉴질랜드 A대표팀에서 활약 중인 우드는 올림픽에 와일드 카드로 기꺼이 나섰다. 우드는 2017년부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4시즌 연속 10골 이상 득점을 올렸다. 우드는 1m91㎝ 장신답게 헤딩이 장기다. A매치 24골 중 머리로 6골을 터트렸다. 잉글랜드 장신 공격수 피터 크라우치(2m1㎝)에 빗대 ‘뉴질랜드 크라우치’라고도 불린다. 마치 뉴질랜드 럭비 선수처럼 저돌적이다. 그런데 문전 찬스에서는 또 놀랍도록 침착하다. 뉴질랜드에는 키 1m90㎝가 넘는 선수가 7명이다. 그래서 한국은 ‘뉴질랜드 고공전’에 대비한 훈련에 집중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지난 20일 비공개 수비 훈련에서 공중볼 경합에 초첨을 맞췄다. 우리 수비 라인 모두 1m85㎝ 장신들이며 다른 팀에 비해 피지컬에 밀리지 않는다”고 전했다. 박지수(1m87㎝·김천)는 물론 정태욱(1m94㎝·대구)과 이상민(1m88㎝·이랜드) 모두 장신 중앙 수비다. 공격에는 와일드카드 황의조에 기대를 건다. 황의조는 출국 전 아르헨티나, 프랑스와 평가전에서 모두 무득점에 그쳤다. 훈련을 통해 후배들과 호흡이 맞춰가고 있다. 오세훈(울산)이 뽑히지 않아 정통 최전방 공격수가 혼자 뿐이라 황의조의 어깨가 무겁다. 뉴질랜드는 호주와 축구 스타일이 비슷하다. 황의조는 호주 성인대표팀을 상대로 A매치 2골을 터트린 적이 있다. 역습과 침투로 만들어냈다. 뉴질랜드 와일드카드 수비수 마이클 박스올(미네소타 유나이티드)이 부상으로 한국전에 결장하는 것도 호재다. 2016년 리우올림픽을 지휘했던 신태용 감독은 “유럽파가 많은 뉴질랜드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장신 선수들을 상대로 황의조가 빠른 스피드와 반박자 빠른 슛을 선보일 필요가 있다. 올림픽에서는 조별리그 첫 경기가 가장 중요하다. 승패에 따라 팀 분위기가 확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한국축구는 1996년부터 와일드 카드로 큰 재미를 못 봤다. 이후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공격수 박주영과 골키퍼 정성룡은 동메달을 이끌었다. 2016년 리우 올림픽 당시 손흥민(토트넘)은 8강에서 고배를 마셨다. 대표팀 선수들은 21일 경기가 열릴 가시마 스타디움 잔디를 30분간 밟아봤다. 축구화 신고 훈련을 할 수는 없고 대신 운동화를 착용했다. 한 경기장에서 계속 경기가 있다 보니 잔디 보호 차원에서다. 21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중앙수비 이상민은 “우드가 뉴질랜드 주요 득점원이다. 일대일이 막기 힘들면 이대일 협력으로 막겠다”고 했다. 김학범 감독은 “뉴질랜드는 A대표팀급 구성이다. 유럽에서 뛰는 선수가 12명”이라면서도 “첫 경기가 설레고 기대된다. 우리 선수들에게 멋지게 놀아보자고 했다. 코로나19로 국민들이 힘든데 꼭 좋은 소식을 전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는 뉴질랜드 대니 헤이 감독은 “한국은 역습이 좋고 빠른 강팀이다. 아시아 1위팀 한국 등과 같은조지만, 역사를 써보고 싶다”고 말했다. 도쿄=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07.22 08:31
야구

[프리미어12] 다저스 유망주 출신 후친룽, 2안타 포함 3출루 원맨쇼

오른손 타자 후친룽(35·푸방)이 모처럼 이름값을 해냈다.후친룽은 12일 일본 지바 조조마린스타디움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한국전에 1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으로 활약하며 7-0 완승에 힘을 보탰다. 전날 열린 슈퍼라운드 첫 멕시코전을 0-2로 패했던 대만은 후칭룽을 앞세워 반격에 성공했다.한국 선발 김광현을 무너트린 일등공신이었다. 1회 첫 타석에서 중전 안타를 때려낸 후친룽은 2사 후 나온 린홍위의 좌전 안타 때 2루를 밟았다. 5번 첸진시우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득점엔 실패했다.2회에는 또 한 번 김광현을 공략했다. 1-0으로 앞선 2회 2사 2루에서 좌전 적시타로 타점을 올렸다. 김광현의 4구째를 어렵지 않게 안타로 연결했다. 4회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7회 네 번째 타석에선 볼넷을 골라냈다. 선두타자로 나와 고우석을 상대로 7구째 볼넷으로 ‘3출루’를 완성했다. 후친룽은 대주자 수즈지예와 교체됐고 대만은 2사 1,2루에서 나온 첸진시우의 3점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후친룽의 볼넷이 대량 득점으로 연결됐다. 후친룽은 대만이 자랑하는 간판스타다. 첸진펑의 뒤를 이어 2003년 1월 LA 다저스와 계약했고 2007년 9월 메이저리그 데뷔에도 성공했다. 2008년 베이스볼아메리카(BA)가 선정한 프리시즌 유망주 랭킹에서 전체 55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2010년 12월 다저스를 떠나 뉴욕 메츠로 이적해 빅리그 경력을 이어갔지만, 2011시즌을 끝으로 자취를 감췄다. 통산 빅리그(5년) 성적은 타율 0.176, 2홈런, 18타점. 마이너리그에선 통산(9년) 타율 0.296, 47홈런, 305타점, 100도루로 준수한 모습을 보였다. 2012년 독립리그를 거쳐 2013년부터 대만리그에서 활약 중이다.올 시즌에는 푸방 소속으로 타율 0.342, 13홈런, 60타점으로 녹슬지 않은 기량을 보여줬다. 프리미어12 대표팀에 승선했고 1번 타자로 공격 선봉을 맡고 있다. '한 물 간 선수'라는 평가도 있지만 한국을 상대로 보여준 모습은 날카롭고 예리했다.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19.11.12 22:40
야구

'별들의 잔치'에서도 주인공이었던 '1등 팀' SK

SK는 올 시즌 KBO 리그 전반기 1위 팀이다. 2위 키움과 6.5경기 차. 독주 체제다. 하지만 성적만 최고가 아니다. '별들의 잔치'에 임하는 자세 역시 1등 팀다웠다. SK는 올해 KBO 올스타전에 10개 구단 가운데 최다인 8명을 내보냈다. 일단 베스트12 안에 선발투수 김광현, 불펜 투수 김태훈, 마무리 투수 하재훈, 내야수 제이미 로맥·최정, 외야수 고종욱까지 총 6명이 포함됐다. 이어 감독 추천 선수로 외야수 김강민이 뽑혔고, 또 다른 외야수 한동민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게 된 구자욱(삼성)의 대체 선수로 추가 발탁됐다. 결과적으로 지난 21일 열린 올스타전 무대는 'SK 잔칫상'이 됐다. 인원 수에서 존재감을 발휘한 게 아니다. 기억에 남을 만한 퍼포먼스를 준비하면서 매 순간 최선을 다했고, 중요한 개인상까지 휩쓸면서 진정한 주인공으로 기록됐다. 준비부터 만만치 않았다. 외국인 타자 로맥은 자신의 별명인 '로맥아더 장군'을 십분 활용했다. 2회 타석에 들어서면서 파이프 담배를 입에 물고 가죽 점퍼를 입은 채 장군들이 쓰는 모자를 착용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국전쟁 때 인천상륙작전을 지휘한 UN군 사령관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의 모습으로 깜짝 변신한 것이다. 팀 동료 김태훈이 진지하게 '로맥아더'에게 거수경례하고 모자와 파이프 담배를 받아 주면서 로맥의 퍼포먼스를 도왔다. 이뿐 아니다. 최정은 1회 첫 타석에 나서면서 인근 공사장에서 흔히 볼 수 있을 듯한 안전 헬멧과 근무복 상의를 입고 나타났다. '홈런 군단' SK의 선봉장이라는 의미에서 '홈런 공장장'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그는 준비해 온 상의 뒤에 바로 그 별명을 새겨 넣어 좌중을 웃겼다. 한동민 역시 도미니카공화국 국기와 SK 유니폼을 절반씩 섞은 유니폼 상의를 입고 나타났다. 그는 남미 출신 외국인 선수처럼 체격이 좋고 힘이 세다는 의미로 '동미니칸'이라는 애칭으로 불린다. 그 별명 역시 한동민의 유니폼 뒤에 큼직하게 새겨졌다. 발이 빠른 고종욱은 자메이카 출신 남자 육상 단거리 최고 스타인 우사인 볼트의 이름에서 착안한 '고볼트'를 별명으로 갖고 있는데, 3회 타석에서 갑자기 유니폼 상의를 벗고 화려한 자메이카풍 티셔츠를 보여 주기도 했다. 이들의 목표는 단 하나. 올해 신설된 '베스트 퍼포먼스 상'을 품에 안겠다는 의지였다. 물론 기발한 사전 준비로 SK팬들에게 즐거움을 안기고 싶은 의도도 포함돼 있었다. 결국 로맥이 이 상의 주인공으로 결정돼 상금 300만원을 받게 됐다. SK로는 준비한 보람도 느끼고 장내에 웃음도 안기면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셈이다. 그렇다고 번외에서만 빛을 발한 것도 아니다. 올해 올스타전 팬 투표와 선수단 투표에서 최고 득점을 받은 로맥은 홈런 레이스에서도 가장 높은 자리에 올랐다. 올 시즌 홈런 2위를 달리고 있는 거포다웠다. 예선에서 홈런 3개를 때려 내 키움 외국인 타자 제리 샌즈(5개)와 함께 결승에 진출했고, 진짜 중요한 무대인 결승에서 10아웃 동안 홈런 7개를 날려 2개에 그친 샌즈를 제치고 우승했다. 홈런 레이스 우승 상금 500만원과 LG 트롬스타일러도 로맥의 차지가 됐다. 다른 외국인 팀 동료인 앙헬 산체스와 헨리 소사가 미국으로 휴가를 떠난 사이 홀로 한국에 남은 로맥은 대신 올스타전에서 가족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2관왕까지 오르면서 그 누구보다 뜻깊은 잔칫상을 받았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진정한 SK의 주인공은 따로 있었다. 막차로 올스타전에 참가한 한동민이다. 그는 본 경기에서 5타수 4안타 5타점이라는 놀라운 성적으로 드림 올스타의 승리를 이끌어 '미스터 올스타(MVP)'로 선정됐다. 첫 타점과 역전 결승 타점을 모두 만들어 냈고, 안타 4개가 전부 2루타였을 정도로 장타력도 마음껏 뽐냈다. 역대 올스타전 경기 최다 2루타(종전 2개)와 최다 타점(종전 4타점) 신기록. 대체 선발 선수가 MVP에 오른 것은 2017년 최정에 이어 한동민이 역대 두 번째다. 한동민은 부상으로 기아자동차 'K7 프리미어'를 받게 됐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MVP의 기운을 올스타전에서도 이어 간 한동민은 수상 소감으로 "진짜 시즌 때도 이런 경기력을 보여 주고 싶다"고 웃으면서 "갈 길이 멀지만 언젠가는 정규 시즌 MVP도 받아 보고 싶다"는 새 희망을 품었다. 이제 SK의 올스타들은 이틀간 휴식을 취한 뒤 24일 다시 팀에 합류해 전열을 재정비한다. 그 어느 팀보다 기분 좋게 올스타전을 마무리하면서 후반기 승승장구 태세를 갖췄다. 배영은 기자 2019.07.22 15:27
축구

[한국-중국]손흥민, 리피에 '공한증'을 주입시키다

천하의 마르첼로 리피 감독도 손흥민(토트넘) 앞에서 무너졌다. 한국 대표팀은 16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알 냐얀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19 UAE 아시안컵 C조 3차전 중국과 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뒀다.이번 승리로 한국은 조별리그 3승으로 조 1위로 16강에 올라섰다. 한국 앞에 비단길이 열린 것이다.이번 중국전 승리는 의미가 크다. 조 1위를 차지한 것과 함께 한국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는 승리였다. 한국은 그동안 리피 감독에게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리피 감독이 중국 지휘봉을 잡은 뒤 1무1패로 열세였다. 공한증이 무색할 정도였다. 리피 감독은 공한증을 몰랐다.이번 승리로 리피 감독에게 확실히 공한증을 인식시켰다. 그 선봉에 손흥민이 섰다. 리피 감독은 지난 두 번의 한국전에서 손흥민을 경험하지 못했다. 러시아월드컵 예선에서는 경고 누적으로 나오지 못했고, 동아시안컵에서는 차출이 되지 않았다.리피 감독은 한국 축구의 상징 손흥민을 처음으로 상대했다. 리피 감독은 손흥민을 막을 수 없었다. 손흥민은 보란듯이 리피 감독을 무너뜨렸다. 한국의 골은 모두 손흥민의 작품이었다. 손흥민이 리피 감독에게 공한증을 주입시킨 것이다.전반 12분 손흥민이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황의조가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후반 5분 터진 두 번째 골도 손흥민의 발에서 시작됐다. 손흥민의 코너킥을 김민재가 헤딩으로 중국 골망을 흔들었다. 결국 한국이 2-0으로 승리를 챙겼다.한국은 조 1위로 토너먼트를 시작할 수 있게 됐고, 공한증도 다시 시작됐다.아부다비(UAE)=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19.01.17 00:20
축구

우레이 출전 여부는 궁금하지 않다…'나와도 그만, 안 나와도 그만'

'결전의 날'이 밝았다.한국 축구대표팀이 16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알나얀스타디움에서 2019 UAE아시안컵 C조 3차전 중국과 격돌한다.두 팀은 모두 조별예선에서 2연승을 거두며 16강 진출을 조기에 확정했다. 이번 대결은 조 1위 결정전이다. 두 팀의 자존심이 걸렸다. 조 1위로 16강에 올라가야 비단길이 열린다. 피할 수 없는 승부다. 역대 전적은 한국이 33경기에서 18승13무2패로 '절대 우위'에 있다. 하지만 마르첼로 리피 중국 감독이 부임한 뒤에는 1무1패로 열세다. 그러기에 리피 감독은 '공한증'을 모른다. 파울루 벤투 한국 감독이 이번에 공한증을 알려 줘야 할 책무가 있다.이 경기를 앞두고 중국은 여론몰이에 나섰다. 중국의 '에이스' 우레이(상하이 상강)를 최선봉에 내세웠다.우레이는 중국 축구의 최고 스타다. 그는 지난 시즌 중국 프로축구 슈퍼리그에서 21골(29경기)을 몰아치며 득점왕에 올랐다. 외국인 선수가 아닌 국내 선수가 득점왕에 오르자 중국은 열광했다. 우레이를 앞세운 상하이는 광저우 헝다의 독주를 막아 내며 중국 슈퍼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우레이의 활약은 아시안컵에서도 이어졌다. 그는 필리핀과 2차전에서 멀티골을 작렬시켰다. 중국 축구의 영웅이 등장한 것이다.중국 언론들은 이런 우레이를 한국의 '에이스' 손흥민(토트넘)과 비교하는 데 재미를 붙였다. "한국에는 손흥민이 있지만 중국에는 우레이가 있으니 승리할 것"이라는 주장과 함께 "우레이가 있으니 손흥민은 겁나지 않는다" 등 의견을 꾸준히 제시하고 있다. 심지어 "우레이는 유럽 빅리그에서 득점왕을 차지할 선수"라는 다소 황당한 말을 꺼내기도 했다. 그리고 우레이를 앞세워 연막작전을 시도하고 있다. 우레이가 어깨 부상을 당해 한국전의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것이다. 어깨 수술을 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부상이라는 보도도 있었다.리피 감독은 "우레이가 한국전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우레이의 몸상태는 좋다"고 설명했다.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지난 14일 중국 대표팀 훈련장인 아부다비 알와흐다아카데미에서 만난 중국 대표팀 관계자는 한국 취재진에게 이렇게 물었다."한국은 우레이가 한국전에 출전하기를 원하나요? 출전하지 않기를 원하나요?"이 질문을 수차례 반복했다. 한국 취재진은 크게 대응하지 않았다. 우레이의 경기 출전 여부는 중국의 큰 관심거리일 뿐이다. 한국은 우레이의 출전 여부가 궁금하지 않다. 경기에 나와도 그만, 안 나와도 그만이다.아시아에서 한국 축구의 철학은 항상 똑같다. 상대가 누구든 한국 스타일로 가는 것이다. 한국보다 한 수 아래인 '약체' 중국의 공격수에게 신경 쓸 이유도, 시간도 없다.벤투 감독은 "우레이를 크게 염두해 두지 않는다. 우레이는 중국 대표팀 감독이 고민해야 할 문제다. 나는 신경 쓰지 않는다"며 "내가 신경 써야 할 부분은 한국 대표팀이 어떻게 준비를 잘 하느냐다. 우리 팀 상황에 대한 걱정을 한다. 중국에 어떤 선수가 나오든 한국은 그동안 추구했던 스타일로 상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의 최대 관심거리는 손흥민의 경기 출전 여부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살인 일정을 소화한 뒤 14일 대표팀에 합류했다. 최근 한 달 이상 3일에 한 번씩 경기를 뛰었다. 피곤한 상태고, UAE 환경과 시차에도 적응해야 한다.따라서 손흥민이 중국전에 출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국 대표팀과 축구팬들의 모든 시선이 손흥민의 회복 속도에 집중되고 있다. 손흥민은 일단 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3일 간격으로 경기하는 것이 익숙하다. 잘 회복하면 큰 문제는 없다. 몸 상태도 괜찮다. 선수라면 언제든지 경기에 나설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아직 회복할 시간이 있다. 회복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도 "중국전 출전은 내가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 감독님이 결정할 일이다.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모른다"며 중국전에 결장할 경우도 생각하고 있었다.벤투 감독은 "손흥민 출전 여부는 경기 당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공교롭게도 손흥민과 우레이 모두 등번호가 '7번'이다. 중국은 각 팀의 에이스 등번호 7번의 맞대결로 몰아가려고 한다. 중국의 시선은 '손흥민 VS 우레이'다.하지만 한국은 입장이 다르다. 7번이라는 숫자만 우연히 같을 뿐이다. 등번호 7번 속에 들어 있는 무게감과 가치 그리고 영향력은 완전히 다르다. 우레이는 손흥민의 비교 대상이 아니다. 한국은 두 선수를 같은 선상에 올려놓는 것 자체가 자존심이 상한다. 중국이 의도한 것이다. 그렇기에 중국의 시선에 대응할 필요가 없다.한국과 중국의 등번호 7번의 맞대결이 아니다. 아시아 '넘버원' 선수의 중국 폭격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아부다비(UAE)=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19.01.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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